Kamome Diner

사진(2)의 수업시간의 두번째 과제는 잔잔한 일본영화 ‘카모메식당’을 보고, 그 감흥에 대해서 사진작업으로 표현해 오는 것이였다. 영화의 표면적인 부분에서는 ‘요리’를 하는 식당의 이야기로 보여진다. 하지만, 그 주인공들(특별히 사연이 있는 각각의 여성들)의 내면을 살펴보면 또 하나의 소소한 인생의 일면을 보여주는 영화이다.

이 표면적인 부분과 내면의 메시지를 적절히 잘 조화시킨 부분이 식당이라는 공간에서, 음식이라는 매개체로 극화되는 것 같았다. 주인공은 또 다른 주인공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, 그 만남이 혼합되어 섞이고, 그 섞임이 따뜻함으로 녹아드는 기분을 받았다. 이것은 이 영화에서 표현되는 음식과도 비슷하다. 일본식 주먹밥(오니기리), 시나몬 롤, 돈가스, 연어구이, 드립 커피 등이 그것이다. 이름처럼 꼭 식당에 가서 먹지 않아도 될 음식이지만, 주인공은 정성을 들여 요리를 하고 그 따뜻한 정성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.

이 감흥에 대한 표현은 영화를 이끈 전체적인 ‘미각’에 대한 표현을 해보고 싶었다. 어떤 음식이든 100%로 정해진 레시피는 없다. 내 느낌의 정도에 맞게 들어가야할 재료들의 나열과 배치가, 이 사진을 보는 또 다른 이에게는 다른 맛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위기면 좋다는 생각이였다. 어떤 이에게는 담백함이, 어떤 이에게는 온기가, 어떤 이에게는 또 다른 일상이 되는 영화를 지배한 어떤 ‘편안함’과 같은 사진의 결과물을 원했다.
 

× × ×
Works after watching the movie ‘Kamome Diner’
Photography
Mamiya RB67
Hongik University, Fall 2010

 

‹ Newer
Older ›